보존회장 인사말

삼각산은 조선태조 이성계가 개국하여 가장 중요시한 영산으로 이곳에서 기우제를 비롯한 많은 국가제사를 산신께 드리던 곳 입니다. 태조는 삼각산을 "호국백" 으로 봉작하였고, 삼각산제는 조선조 국가제사 체계에서 중사로 편입하여, 별도의 의례를 설치하였습니다.
조선왕조는 제의의 규모와 중요도에 따라서 대사 중사, 소사로 구분하였고, 중사의 의례절차는 천신에 대한 "사풍운뇌우의" 와 지기에 대한 "제악해독의" 라는 의례 절차가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지기에 대한 제사중에는 서울 근교에 있어서 자주 체제되었던, '삼각산제' 와 '한강제' 에 대해서만은 "제악해독의" 를 따르지 않고 "제삼각산의" , 제한강의를 별도의 의례로 설정하여 치제하였으니 조선왕조 역대 제왕들이 삼각산을 얼마나 중요시 하였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삼각산은 삼각산 주변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강북구 우이동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삼각산신을 마을신으로 모시는 삼각산 도당제를 행하여 왔습니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신인 도당굿 모시기와 보내기, 사냥놀이 뒷전 등의 도당제 고유절차가 잘 남아있어 서울을 대표하는 도장제로서 지정 가치가 있으며 삼각산 도당제의 전승활동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온 삼각산도당제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삼각산도당제에서 마을신인 도당제를 모셔오고 돌려 보내 드리는 절차와 마을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여 연행하는 사냥놀이,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뒷전의 절차 등은 전통적인 도당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마을 공동체 신앙 분야의 전통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삼각산 도당제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보존회원 여러분과 관계 기관 등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강북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삼각산 도당제가 후세에까지 원활하게 전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각산도당제 보존회장 유배덕